서양 영화에서만 보던 자조모임에 참여해봤다.
어떤 정신 전문가에 의해 혹은 이익에 의해 만들어진 모임이 아니라,
실제로 고통과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의 필요들이 모여, 지금까지 운영된 모임이었다.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나름 자신들의 경험과 극복기를 나누고,
인맥 안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등
꽤 긴 시간이었음에도 열심히 준비했고, 알차게 꾸며졌다.
그리고 실제로 나도 위로 받았다.
논문이나 전문가들이 딱딱한 말로 전하는 것들이 아니고,
실제로 겪었던 사람들이 생생한 느낌과 진짜로 좋아져서 내 눈 앞에서 보이는 걸 확인을 하니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가는 구나,
살아가는 구나가 느껴졌다.
그러게.
어떻게든 버티면 살아지는구나.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타인을 돕고자 하는 선한 의지와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거 같다(자신에게 손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그걸 좀 느낄 수 있어 감동스러웠다.
인류애.
되게 독특한 경험 중에 하나였는데
다들, 그리고 나도
그런 말을 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라고.
아는 말인데,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근데. 이번에 들었을 때는 와닿았다.
우울한 나도, 못난 나도, 이렇게 노력하는 나도, 지금 있는 나도 그냥 나이니,
뭔가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왜이렇게 좋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해 안달일까.
나는.
그리고 사라들은.
또 하나,
모두 말하지 않았을 뿐,
외롭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소통이 소중하고,
나를 표현하는 창구가 있어야 한다는 거.
인간은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거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단은 저질러라 (0) | 2021.09.13 |
---|---|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을 내일 (0) | 2021.09.13 |
집단 상담 참여 중 (0) | 2021.09.13 |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내가 만들면 돼 (0) | 2021.09.13 |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0) | 202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