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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 사람의 감정은 그 사람에게 돌려 주세요."

나는 오은영 박사를 좋아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막힘없이 어떤 문제에도 자신만만하게 자신만의 솔루션을 전달하는 것이 멋있고,

자신의 탈렌트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다.

 

금쪽이는 아니지만, 꼬박꼬박 금쪽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청했고,

적지 않은 위로와 함게 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오은영 박사님의 통찰력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그냥 내 편견이지만,

방송 쪽에는 사짜가 많은 거 같다.

특정 필드에서 인정받는 진짜배기들은 굳이 TV 출연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인지, 

방송에서 바라는 화술 및 캐릭터의 부재인지

그냥 그럴싸한 알맹이 없는 말로 청중을 몰고 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님의 말을 듣고 있으면, 진짜 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해박한 전문가, 진짜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신체적으로 많이 큰 금쪽이지만, 내 안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금쪽이들이 오은영 박사님의 설명과 따뜻한 시선으로 치유받는다.

아동 뿐 아니라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했는데,

생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방송국놈들....

놓치지 않아.

이건 긁지 않은 복권이었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역시나 주옥같은 명언들이 쏟아져 나온다.

연예인들의 특수성이 있긴 한데,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대부분 모두가 공감할 만한 주제이다.

 

특히,

이 번 편에서

꼭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담아서 고이 간직하고 싶은 명언이 있어 남긴다.

 

이미지 출처 : 채널 A 유튜브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쳐
이미지 출처 : 채널 A 유튜브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쳐

 

살다보면, 언제나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만 있지 않다.

오히려 내가 뭔가 잘못했을까? 왜 나에게 이리 무례하지 라는 내 태도와 행동에 대해 자기 검열을 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슬프게도

그들은 보통 나에 대해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긴....그러니까 막 대하고 드러내는 거겠지)

그들은 자기 감정대로, 내키는 대로

마구 행동한다.

처음에는 나를 반성했다가 몇 번 겪고 나면, 그 사람 문제인 줄은 알지만,

이게 또 지속되면, 그 사람 비위를 건드린 나의 모습을 고민하게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봤자 나쁜 운 탓으로 돌린다.

 

뭔가 있을 수 있겠지.

근데 내가 뭔가 하지 않았는데 나한테 함부러 하는 사람이면, 그 사람 잘못이지 않을까?

그래 나도 그냥 싫은 사람이 있다. 그냥 좋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렇다고 티내진 않는다. (사회인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덕목 아니던가)

 

자기 검열 및 자기 반성 몇 번 하고 나니,

어떻게 할 조치나 방법이 없더라.

내가 뭘 하든 그냥 맘에 안 들거니까.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내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하기로 했다.

못된 마음을 드러낸 상대방의 미숙함을 안타까워하면서.....그래.....그렇게 살아왔는데.....별 수 있나.....

뭐....내가 고쳐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도 별로 고치고 싶지 않을 테니.

그냥 불쾌하고 무례한 그 감정은 상대방이 책임지게 하는 걸로.

 

물론 쉽지 않다.

막상 당하면, 불끈 불끈 뒤집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그래도 저리 마음 정리한 다음에는 상황이 보이고, 내가 취해야 할 태도가 정해지니, 그래도 전보다는 쉽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 것에 집중할 수 있더라.

 

세상은 춥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은 내게 호의적이기도 하고, 뜬금없이 적의를 드러내기도 한다.

결국 어떠한 자극이든 받아들이는, 해석하는, 삼키는 내 몫이다.

이건 내 스스로에게 다독이고 설명하는 거다.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 존중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쉽게 휘둘리지 않도록.

나에게 하는 말.

 

각자의 감정은 각자가 책임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