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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 시, 계획 로또의 미친 확률은 감도 안잡히는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로또에 들인 돈은 2만원 미만. 가끔 "어.. 될 거 같은데?"라는 기분이 들 때(물론, 단 한번도 그 기분이 맞아 떨어진 적은 없었다.....) 심지어 당첨 발표 시간에 잘 찾아 보지도 않는다. ​ 근데 요새.. 하도...사는 게... 나 혼자만으로는 도통 신나지 않아서 로또를 사야 로또가 당첨이 되기에 오랜만에 거금 5천원을 들여 로또를 샀다. ​ 이거슨 로또가 당첨 됐을 때, 내가 어떻게 돈을 쓸 것인가에 대한 행복 회로이자, 아마도 5천원이라는 헛된 꿈을 산 기록이다. 평균 당첨 금액이 약 26억 정도 ​ 일단, 경기 쪽 6억 정도의 아파트를 실거주 용으로 매입, 부모님 거주 및 노후용 4억 짜리 아파트 매잉ㅂ, 아... 그래도 ..
내 소중한 사람들이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내 죽음은 무섭지가 않은데, 아이러니하게도 내 주변 사람들이 죽을까봐 너무너무 무섭다. 근데 내 주변 사람들이 힘들까봐 내 죽음이 염려될 때가 있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끈들이 지탱해주고 있는 느낌. 물론 이 건 나 혼자 느끼는 걸 수도. ​ 이성적으로 되게 멍청한 짓인 거 아는데 떠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북금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니, 더 북극곰이 생각하는... 뭐... 그런 거. 잉? 스러워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말못했는데, 이 지구 땅에 붙어 있는 끈이에요. ​ 낭만적인데, 구질구질하고, 변명같은데 실은 잘 모르겠고. 그래도 내가 겪고 싶지 않은 걸 내 사람들이 겪게 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팁니다. ​ 아직 독립하지 못한 거려나. 그것도 나름 문젠데...
지루한 일상을 버티는 사람이... 최근 들어 인생이 너무너무 재미가 없다. 일은 익숙해졌고, 그 순간에는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는데, 문득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너무너무 허무해진다. 이런 허망함을 벗어나고자 글도 써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책도 읽어보는데 집중력이 10분 이하다. 금세 흥미를 잃고, 그만하고 싶어진다. ​ 전에는 내 마음따라 내 흥미따라 빨리빨리 움직이는 것이 나에게 좋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게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건지, 그냥 이 일이 싫은 건지, 단기/장기적 평가 후에 그냥 이 일이 싫은 걸로 결론이 나면 뒤도 안 돌아봤다. 특히 더 성장할 거리가 없다고 느끼거나, 내 위에 있는 사람이 내 미래가 된다고 생각되면, 그리고 그 미래가 딱히 좋아보이지 않으면 얼른 도망쳐 나왔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나이..
선택적 착함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 ​ 어릴 적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은 일생에 영향을 미친다. 수퍼이고로 자리잡아, 무의식적으로 죄책감을 형성한다. 나중에야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자꾸 깨지고 수정하고 새로 도전해보는 과정을 계속 거쳐야 한다. ​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많이 교육된 것은 착하게 살라는 것. 그래야 친구들이 무리에서 배척하지 않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기능할 수 있다고 그렇지 않으면 외톨이로 지낼 거라는 두려움을 심어준다. ​ 음... 맞다... 어느 조직이든 모난 사람보다는 타인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다른 조건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을 때는 부드러운 사람을 선택한다. ​ 그러나, 놀랍게도 리더급에서는 혜택을 더 받을 거라 예상되는 착한 사람보다는 명확하게 자기 고집을 ..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전체 인생은 되는 대로 유퀴즈에 나온 이동진 평론가의 말이었는데, 가슴에 확 와닿았다. 진짜다. 살다보니, 흐르는 대로 살다보니, 전체 내 인생은 내 맘대로, 의지대로 되지 않는 거 같다. 뭔가 전체적인 방향성이 잡힌 틀이 있는데, 그 안을 채우는 디테일들이나, 진폭의 정도를 내가 메꾸는 느낌이 든다. ​ 하루하루는 최선을 다해 살더라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하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내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내 스스로에게도. 결과는 주어지는 열매인 거 같다. ​ #이동진평론가 #천재인듯 #독서하면_통찰력_얻나요?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하기 나는 프로퇴사러, 프로취업러, 프로방황러다. 놀랍게도 3, 6, 9 개월 단위로 퇴사 욕구가 들었고, 그 어려운 일을 실천했으며, 얼마 안가 금세 자리를 구했다. 또다시 반복반복 빠르게 적응하는 만큼 빠르게 질렸다. 회사나 직무가 문제라기 보다는 쉽게 질리는 내가 문제. 나도 내 캐해석이 어렵다. 일이 어렵거나 관계가 힘들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여기서 벗어나고 싶고, 변화하고 싶은 내 마음이 힘들었다. 나는 왜 이따위인가. 원없이 내 맘대로 살긴 하는데, 도대체 내 경력은. 도대체 내 마음 붙일 곳은 어디인가. 오랜 기간 뱅뱅 돌며 방황했다. ​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라면, 내가 어디서든 만족하면 되는 거 아닌가. 결국 여기나 저기나 그 곳이 그 곳이라면, (진리...
상담심리사들간의 연대 상담심리를 하고 있는 한 12명이 모인 방에서 진행 중인 독서 치료를 간단하게 공유해주셨는데 왠걸.. 좋았다. 그래. 내가 상담업에 뛰어든 이유가 이거 였지. 내가 치유받는 느낌을 받고,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치유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 세상에서 의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 차오르는 느낌을 경험하고 싶었다. ​ 그동안 성과에 꽂혀서 인재행동치료에만 집중했던 거 같다. 사실 상담은 정서가 절반인데. ​ 약 15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1급을 따지 않은 실력자가 여기 있다는 거에 놀랐고, 그 관대한 배포에 감사했다. 나라면, 내가 공들여 만든 자료를 이렇게 쉽게 나눌 수 있었을까? 애초에 연대라는 의미를 이렇게 구성할 수 있었을까? 머리를 띵하게 맞은 기분이었다. ​ 그림책을 통한 정서 알아차림,..
죽고 싶다 > 이렇게 살기 싫다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을 내일. 더 이상 도전할 게 없다고 느끼면, 삻이 재미없어진다. 인생에 한 번은 찾아온다는 노잼 시기. 코로나 때문인지 이 시기에 대한 소식을 종종 듣는다.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들도 이 시기를 토로하는 걸 보며, 특히 3-40대 직장인들이 말하는 걸 보며 생각해 봤다. 왤까. 100세 시대라던데, 아직 반도 못 왔는데 벌써 이러면 어떡하나. 남은 인생은 노잼과 함께 6-70년을 보내야 하는 거다. 아....무섭다. ​ 1. 전제는 일단 현재 평화로운 시기다. 매슬로우의 기본적인 욕구(생존, 안전, 소속 등)는 채워진 상태다. 자아실현까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그 단계까지 꿈꾸지 않....). 일단 정신을 휘감을 정도의 스트레스는 없거나, 이미 적응한 상태다. 생존, 안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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