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하기
나는 프로퇴사러, 프로취업러, 프로방황러다. 놀랍게도 3, 6, 9 개월 단위로 퇴사 욕구가 들었고, 그 어려운 일을 실천했으며, 얼마 안가 금세 자리를 구했다. 또다시 반복반복 빠르게 적응하는 만큼 빠르게 질렸다. 회사나 직무가 문제라기 보다는 쉽게 질리는 내가 문제. 나도 내 캐해석이 어렵다. 일이 어렵거나 관계가 힘들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여기서 벗어나고 싶고, 변화하고 싶은 내 마음이 힘들었다. 나는 왜 이따위인가. 원없이 내 맘대로 살긴 하는데, 도대체 내 경력은. 도대체 내 마음 붙일 곳은 어디인가. 오랜 기간 뱅뱅 돌며 방황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라면, 내가 어디서든 만족하면 되는 거 아닌가. 결국 여기나 저기나 그 곳이 그 곳이라면, (진리...